20대 총선 유세 중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등에 업혔던 후보들은 낙선한다는 ‘어부바 징크스’가 온라인 등을 통해 퍼지고 있는 가운데 선거에 관한 다른 여러 징크스들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 새누리당 ‘사무총장 괴담’
새누리당 내에서는 ‘사무총장을 하면 선거에 떨어진다’는 괴담이 있다. 일종의 징크스다.
실제로 18대 총선에서는 이방호 전 사무총장, 19대 총선에서는 권영세 전 사무총장이 선거에서 패배했고, 이번 20대 총선에서는 황진하 사무총장 역시 경기 파주을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정 후보에게 졌다.
이와 관련 권 전 총장은 지난해 20대 총선 출마 계획을 밝히며 “(징크스에) 동의하지는 않는다. 사무총장 하느라 자신의 지역구를 잘 돌보지 못한 것도 낙선의 한 가지 이유가 될 수 있겠지만 (19대 총선 때는) 제가 좀 덜 열심히 한 게 원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권 전 총장은 이번 총선에서도 4년 전 자신을 누르고 승리한 더민주 신경민 의원(서울 영등포을)과 맞붙어 또 한번 패배를 맛 봤다.
○ 김무성 ‘어부바 저주’
선거 운동 기간 동안 “선거 때마다 업어준 후보가 다 당선됐다는 소문을 듣고 또 여기서 저보고 업어달라고 한다”며 후보들을 ‘어부바’해주는 김 대표의 모습이 카메라에 많이 포착됐다.
하지만 반대로 이번 선거에서는 김 대표가 업은 17명의 후보 중 14명이 낙선한 가운데 역으로 김 대표를 업은 민경욱 당선자가 금배지를 달았다. 이에 온라인에서는 ‘어부바의 저주’라는 말이 돌고 있다.
이에 당 관계자는 “김 대표가 열세에 있는 후보들 지원 유세에 갔던 것”이라며 “‘업히면 낙선, 업으면 당선’이라는 건 사실과 거리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앞으로 깨질 것인지 계속될 것인지를 주시해야 할 징크스도 있다.
○ ‘국민’ 당명 징크스
정치권 안팎에서는 당명에 ‘국민’이 들어간 정당들은 오래가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지난 1992년 대선을 앞두고 만든 통일국민당, 정몽준 전 의원의 국민통합21,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지난 1995년 만든 새정치국민회의, 그리고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상임고문이 창당한 국민생각 모두 얼마 못 가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기대 이상의 선전을 한 국민의당이 이 징크스를 깰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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