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감 甲’ 국민의당 원내대표 경쟁 치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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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4·13표심/야당]캐스팅보트 쥐고 협상주도 가능… 주승용 김동철 장병완 유성엽 거론

국민의당 원내대표 선출을 앞두고 벌써부터 물밑 경쟁이 뜨겁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사이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제3당 원내사령탑인 만큼 총선 전과는 무게감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17일 국민의당에 따르면 원내대표 후보군에는 20대 국회에서 4선이 되는 주승용 현 원내대표와 김동철 의원, 3선이 되는 장병완 유성엽 의원 등이 거론된다. 이들은 서로 출마 의사를 타진하며 ‘눈치작전’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새 원내대표를 선출해 20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 1월 말 추대됐던 주 원내대표는 “(총선 때문에) 제대로 해보지 못했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지만 다른 주자들은 “짧은 임기라도 연임은 명분이 없다”고 맞서고 있다. 김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민주당) 시절부터 친노(친노무현) 패권주의 청산을 외치며 타협하지 않았던 성격이라는 점을 적극 호소하고 있다. 유 의원은 안 대표에 이어 가장 빨리 후속 탈당한 ‘핵심 원조 멤버’ 중 하나라는 점이, 장 의원은 기획예산처 장관을 지낸 정책통이자 현 정책위의장이라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이들 모두 호남 지역 의원이라는 점은 부담이다. 일각에서는 ‘호남당’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서라도 수도권 의원인 김성식 최고위원이 적임자라는 주장도 나온다. 김 최고위원은 원내대표 출마에 대해 “지금으로선 앞서간 얘기”라며 말을 아꼈다.

반면 4선이 되는 박지원 박주선 의원은 당 대표 출마에 관심을 보이고 있고 대선 후보를 지낸 정동영 의원도 당권 도전을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국민의당#원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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