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비박’계인 김성태 의원은 18일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7인의 복당 문제와 관련해 일부 당선자는 받아선 안 된다며 “새누리당이 왜 참패 했는지 당사자들이 잘 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국민공천제 상향식 경선에 의해 정정당당하게 후보가 되고자 했던 사람이 있고, 또 이번 새누리당의 공천판을 난잡하게 만든 장본인들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이 말한 ‘공천판을 난잡하게 만든 장본인’은 막말 파문 후 탈당한 친박(친 박근혜) 핵심 윤상현 무소속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실질적인 총선 패배에 큰 위기를 자초한 장본인들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걸 판단해줘야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억울하게 기회를 가지지 못해 어쩔 수 없이 우리 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당선된 사람들은 우리 당이 인색해선 안 된다”고 덧붙여 유승민 의원 등 비박계 탈당 인사의 복당에 환영의 뜻을 드러냈다.
그는 “단순히 일당 탈환이라는 정치적 계산 하에 복당 문제를 해결해선 안 된다. 국민의 상식 수준에서 바라봐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선거에 참여했던 원유철 원내 대표가 총선 패배 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된 것에 대해서도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김 의원은 “용비어천가로 수평적 당청관계를 포기하고 관리형 지도 체제로 목소리를 높였던 그런 사람들이 당을 주도하고 있다”며 “4.13 총선의 결과는 그동안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던 지도부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온 국민이 다 알고 있지 않나. 위기의 당과 진정으로 대통령을 위하신다면 이제 그분들은 자중해야 된다”고 친박계 책임론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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