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가려고 살 빼면 헬스비 무료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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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으로 면제-보충역 대상
병무청, 신검 재도전 돕기로… 라식 등 시력교정 수술도 지원

징병 신체검사에서 비만으로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았지만 현역으로 입대하기 위해 재검사를 준비하는 남성은 앞으로 재검사 전 무료로 헬스클럽을 이용하며 살을 뺄 수 있게 된다.

병무청은 몸무게가 많이 나가거나 시력이 나빠 4급 보충역이나 5급 제2국민역(면제) 판정을 받은 사람이 재신검을 받기 위해 살을 빼거나 시력을 교정할 경우 이르면 다음 달부터 개인 부담을 면제해 준다고 18일 밝혔다. 병무청은 체질량지수(BMI·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가 33 이상이거나 ―11D(디옵터·굴절도) 이하의 근시인 경우 4급 판정을 내리고 있다.

병무청은 이를 ‘슈퍼 굳건이 무료 치료 지원 사업’으로 명명해 27일까지 각 지역 헬스클럽 및 안과 등을 상대로 후원 업체를 모집할 예정이다. 병무청과 협약을 맺은 헬스클럽은 재신검을 준비하는 4, 5급 판정자에게 운동시설을 무료로 제공하거나 운동 방법을 무료로 가르쳐준다. 안과 등 병원은 시력이 나쁘거나 각종 질환으로 현역에서 탈락한 4, 5급 판정자에게 라식 등 시력 교정 수술이나 관련 질환 치료를 무료로 해준다.

병무청에 따르면 최초 신체검사에서 4, 5급 판정을 받았다가 6개월 이후 재신검에서 현역 판정(3급 이상)을 받은 사람은 지난해 187명, 2014년 226명에 달했다. 병무청 관계자는 “4, 5급을 받은 뒤 현역으로 반드시 복무하려는 이들의 부담을 대폭 줄여 현역 입대를 더욱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병무청은 다음 달 중 무료 혜택을 받을 4, 5급 판정자를 공개 모집할 예정이다. 병무청 관계자는 “후원 헬스클럽이나 병원 이름을 병무청 홈페이지에 게시해 후원 업체들이 간접 광고 효과를 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현역#헬스비#신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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