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독일주재 대사 ‘정치적 이유’로 소환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0일 03시 00분


잇단 망명에 내부단속 나선듯

이시홍 주독 북한대사(사진)가 정치적 이유로 조만간 북한에 소환된다고 외교 소식통이 19일 밝혔다. 북한이 최근 외교관, 정찰총국 담당자의 잇단 망명과 해외식당 직원의 집단 탈북에 따른 내부 기강 단속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소식통은 “이 대사는 최근 대북 제재 국면에서 본국으로 소환되는 최고위급 인사”라며 “주미얀마, 주이집트 북한대사와 달리 제재 대상 리스트에 오르지도 않았는데 평양에서 먼저 불러들인 게 핵심 포인트”라고 말했다. 또 “이 대사의 소환은 다음 달 열리는 7차 당 대회 참석을 위한 일시 귀국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정치적 배경과 향후 미칠 여파를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사는 외무성 출신으로 2011년 6일 독일에 부임했다.

이 대사의 소환과 관련해 독일이 1월 북핵 실험 직후 이 대사를 외교부로 초치해 강력 비판하고 2월 한독 외교장관회담에서 독자적인 대북 제재에 나서겠다고 약속하는 등 한국 편을 들었다는 점에서 ‘외교 실패’ 책임을 물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독일주재 대사#북한#이시홍#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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