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북한 SLBM 발사 규탄 “실패 여부 떠나 실험 자체가 안보리 결의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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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25일 08시 56분


SLBM 수중사출 기술 진전 북한이 24일 공개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모습(오른쪽  사진). 2015년 5월 첫 공개 당시 SLBM이 발사각 74도로 기울어진 것과 달리(왼쪽 사진) 이번에는 수직에 가까운 각도로  사출됐으며 ‘콜드 론치’(수면 사출 후 점화) 방식으로 발사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시험 발사에 대해 “최대 발사 심도에서 탄도탄 냉발사체계(콜드 론치) 안정성 등을 확정하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며 대성공이라고 주장했다. 사진 출처 노동신문
SLBM 수중사출 기술 진전 북한이 24일 공개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모습(오른쪽 사진). 2015년 5월 첫 공개 당시 SLBM이 발사각 74도로 기울어진 것과 달리(왼쪽 사진) 이번에는 수직에 가까운 각도로 사출됐으며 ‘콜드 론치’(수면 사출 후 점화) 방식으로 발사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시험 발사에 대해 “최대 발사 심도에서 탄도탄 냉발사체계(콜드 론치) 안정성 등을 확정하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며 대성공이라고 주장했다. 사진 출처 노동신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24일(현지시간) 북한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발사를 규탄하는 내용의 언론성명을 채택했다.

유엔 안보리는 이날 15개 이사국이 이메일 회람에 동의함에 따라 채택한 성명에서 북한의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발사를 강하게 규탄했다.

이날 성명은 한국과 미국이 주도하고 중국과 러시아와의 협의를 거쳐 만들어졌다.

유엔 안보리는 성명에서 “북한의 SLBM 실험이 안보리 결의안 1718호(2006년), 1874호(2009호), 2087호(2013년), 2094호(2013년), 2270호(2016년)를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보리 회원국들은 북한의 실험이 실패했어도 실험 자체가 안보리 결의를 명확히 위반했음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안보리는 북한의 실험이 핵무기 운반 시스템 개발에 기여하고 지역의 긴장을 높인다면서 추가 도발을 삼가고 결의안을 지킬 것을 촉구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참관한 가운데 SLBM 수중 시험발사가 성공했다고 24일 보도했다. 김정은은 “(한국과 미국의) 뒤통수에 아무 때나 마음먹은 대로 비수를 꽂을 수 있게 됐다”며 “당이 결심만 하면 어느 때건 핵 타격을 가할 수 있게 하라”고 말했다. 또 “강력한 핵 공격의 또 다른 수단을 가지게 됐다”며 “핵에는 핵으로 맞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이 쏜 SLBM은 약 30km를 날아간 뒤 레이더에서 사라졌다고 군 당국은 밝혔다. 비정상적 궤도로 비행하자 고의로 폭파시켰거나 오작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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