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엽 “박지원 원내대표 추대 바람직하지 않아…오히려 역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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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26일 10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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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엽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6일 당내 박지원 의원에 대한 원내대표 추대론과 관련, “박지원 의원이 원내대표를 맡으면 아마 잘 해낼 것이라고 인정하고 동의하지만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TBS 라디오 ‘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에 출연해 “현재 새누리당이나 더불어민주당에서 거론되는 원내대표 후보들을 보면 박지원 의원에 비해 까마득한 후배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 후배들과 협상테이블에 섰다고 생각을 했을 때 현재 다당제 하에서는 무엇보다 3당 간의 원만한 대화와 협상 이런 부분들이 중요하다”며 “출중한 능력이나 경륜, 역량은 정말 누구도 따라갈 수 없겠지만 그런 3당 간의 원만한 조율, 타협, 협상이 과연 잘 가능하겠느냐, 오히려 저는 역효과가 있을 것(이라 본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민주정당을 지향한다고 하면 좀 새롭게, 민주적인 방식에 의해 원내대표를 결정해가는 것이 궁극적으로 국민의당에게도 도움이 된다”며 “합의의 틀로 몰고 가는 것보다는 국민이 감동할 수 있는, 장차 원내대표가 됐을 때 3당 간에 원만하고 효과적으로 당을 이끌어갈 수 있는 이런 분들이 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그는 원내대표 경선 참여 의사에 대해 “현재까지는 그래봐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라며 “오늘 (열리는) 국민의당 워크숍에서 충분한 대화와 토론을 통해 최종 결정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박지원 의원은 다른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에서 유성엽 의원도 자신의 원내대표 추대 쪽으로 생각을 바꾼 것으로 안다고 다른 얘기를 했다.

당내에서 연립정부 이야기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는 “지금 연립정부 이야기가 나올 때인가 싶다”며 “아마 그 이야기가 내년도 대선을 염두에 두고 나오는 이야기라고 생각하는데 대선에서 그렇게 정치공학적으로 임하는 것은 전혀 말이 안 된다. 어느 정당이 또 누가 대한민국 경제를 살려낼 수 있을 것인가 경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무슨 통합이네, 연립이네, 거론하는 것은 아주 시기상조고, 아주 좀 소극적인 그런 잘못된 태도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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