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절반크기 모형 만들어 北, 대규모 포격훈련 준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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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평양 외곽 대원리 화력시범장에 만든 청와대 본관 축소 모형시설(왼쪽 사진)이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 3호에 포착됐다.
 합동참모본부는 27일 북한이 실물의 절반 크기로 만든 이 모형을 표적으로 조만간 화력 시범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오른쪽 
사진은 구글 어스로 본 청와대 모습. 합동참모본부 제공
북한이 최근 평양 외곽 대원리 화력시범장에 만든 청와대 본관 축소 모형시설(왼쪽 사진)이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 3호에 포착됐다. 합동참모본부는 27일 북한이 실물의 절반 크기로 만든 이 모형을 표적으로 조만간 화력 시범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오른쪽 사진은 구글 어스로 본 청와대 모습. 합동참모본부 제공
7차 노동당 대회(5월 6일)를 앞두고 5차 핵실험을 예고한 북한이 청와대를 위협하는 대규모 포격훈련을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27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평양 외곽의 대원리 화력시범장에 야포로 추정되는 30여 문의 무기와 장비 등을 집결시켰다. 무기 집결지로부터 약 1km 떨어진 곳에는 청와대 본관을 절반으로 축소한 모형시설(가건물)도 세웠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이 같은 동향은 다목적 실용위성인 아리랑 3호가 포착했다고 군 당국은 전했다. 2012년 5월 일본의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아리랑3호는 해상도 70cm급 전자광학카메라를 탑재하고 매일 한반도 상공을 두 차례 지나며 북한을 포함한 한반도 전역을 디지털 영상으로 정밀 촬영한다. 군 관계자는 “화력시범장에 집결한 무기는 위장포로 가려져 정확한 종류와 형태를 파악하기 힘들다”며 “북한이 조만간 청와대 모형시설을 공격하는 화력시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 대회를 앞두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와 한국에 대한 적개심 고취로 내부 결속을 도모하고 한국 내 사회 불안을 조장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군은 설명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청와대모형#포격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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