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2일 고별 기자간담회에서 차기 원내대표 선출(3일)에 따라 물러나는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계파 갈등과 파벌주의를 청산하지 않으면 새누리당은 정권 재창출이 어렵다”며 화합을 당부했다. 차기 전당대회에서 대표직 출마에 대해선 “제로베이스에서 고민한 뒤 무엇을 할지 결심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어 지난해 유승민 원내대표가 사퇴할 당시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으로서 “심적인 고통이 컸다”고 밝히기도 했다.
원 원내대표는 지난해 2월 유승민 전 원내대표와 러닝메이트로 정책위의장으로 선출된 뒤 같은 해 7월 유 전 원내대표가 사퇴하면서 원내대표로 합의 추대됐다. 지난달 14일 김무성 당시 대표가 4·13총선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나자 대표 권한대행까지 맡았다. 하지만 총선 당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원 원내대표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한 것을 두고 당내에서 반대 목소리가 높아져 추대는 무산됐다.
원 원내대표는 집권여당 원내사령탑으로 그동안 협상 파트너인 야당 원내 지도부와 북한인권법과 테러방지법, 관광진흥법 등 현안을 해결했다. 다만 노동 개혁 4법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은 야당의 반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원 원내대표는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이달 중순 원내 부대표단 일부 의원과 함께 중국 단둥(丹東) 등 북한 접경 지역을 둘러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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