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신임 원내대표… 정무수석 당시 MB-박근혜 가교 역할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4일 03시 00분


[새누리 원내대표에 정진석]정진석 신임 원내대표는 누구
기자 출신… JP 특보로 정치 입문… 부친은 6선 의원 故정석모 장관

새누리당의 신임 원내대표가 된 정진석 당선자(충남 공주-부여-청양·4선·56)는 6년의 공백을 깨고 4·13총선에서 국회에 복귀하자마자 여소야대 체제의 여당을 이끌 중책을 맡았다.

한국일보 기자 출신인 정 원내대표는 2세 정치인이다. 그의 부친은 6선을 지낸 고 정석모 전 내무부 장관이다. 정 원내대표는 1999년 김종필(JP) 자유민주연합 명예총재의 특보로 정치권에 발을 내디뎠다. 16, 17대 충남 공주-연기에서 재선한 뒤 18대 때 비례대표로 3선에 성공했지만 19대 때는 서울 중구에 출마해 낙선했다.

정 원내대표는 범친박(친박근혜)이지만 상대적으로 계파 성향이 옅은 편이다. 18대 의원이던 2010년 이명박 정부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으로 발탁되면서 의원직을 사퇴했다. 정무수석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현 대통령) 간 중재 역할을 하며 청와대 회동을 성사시켰다.

김광림 신임 정책위의장(경북 안동·3선·68)은 당내 대표적인 ‘경제통’이다. 행정고시 14회로 공직에 입문해 특허청장, 재정경제부 차관 등을 지냈다. 18대 총선 때 안동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새누리당에 입당한 뒤 여의도연구소장, 정책위 부위원장 등을 맡았다.

김 의장은 3일 당선 직후 구조조정을 위한 ‘실탄’과 관련해 “한국은행이 산업은행이나 수출입은행에 출자하려면 법을 고쳐야 하는데 그러면 타이밍을 놓친다”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마련한 구조조정기금을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경원 의원은 패배 직후 신임 원내 지도부에 “새누리당이 새 모습으로 평가받지 못하면 1년 8개월 후 정권 재창출이 어렵다”며 “계파 패권주의를 청산하는 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원내대표 경선에는 당선자 122명 중 119명이 표결에 참석했다. 김무성 전 대표와 부친상을 당한 하태경 의원, 서울시당위원장인 김용태 의원 등 3명은 불참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정진석#원내대표#이명박#박근혜#새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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