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원내수석엔 檢출신 주광덕-김도읍 등 물망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7일 03시 00분


코멘트

對野 협상력 어느때보다 중요
수도권-법조인 출신 유력 거론… 3선 의원까지 후보군 검토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인선은 정진석 원내대표 체제의 성격을 가늠할 시금석이다. 정 원내대표는 8일로 예정된 인선 결과 발표를 앞두고 6일 공식 일정 없이 당내 의견 청취에 주력했다. 여야 원내 협상 실무 작업을 주도할 수석부대표로는 수도권 재선 의원에 무게를 두고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원내대표 측 인사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정 원내대표, 김광림 정책위의장과 지역이 겹치지 않으면서 ‘투 톱’을 보완할 수 있는 인물을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와 김 의장의 지역 기반이 각각 충청과 대구경북(TK)이고, 각각 기자와 경제 관료 출신인 점을 감안할 때 수도권과 법조계 출신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정 원내대표가 원내에서 함께 활동한 ‘18대 초선, 20대 재선’ 당선자를 선호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 경우 수도권에선 김선동(서울 도봉을), 정양석(서울 강북갑), 주광덕 당선자(경기 남양주병)가 있다. 검사 출신으로 대통령정무비서관을 지낸 주 당선자는 “제안은 아직 없었다”면서 “정 원내대표의 정치력에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은 아니지만 검사 출신 재선인 김도읍 의원(부산 북-강서을)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여소야대 3당 체제의 20대 국회에서 대야 협상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만큼 3선 의원까지 후보군에 올려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우 의원(경기 포천-연천)이 후보로 거론된다.

원내수석부대표는 각종 법안과 정책을 둘러싼 여야 협상의 최전선에서 원내대표의 최대 지원군 역할을 한다. ‘재선 의원의 꽃’으로 꼽힌다. 주요 길목을 꿰차고 당내 정치 지형과 원내 상황을 속속들이 들여다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여당에서는 주요 현안을 놓고 청와대와 긴밀히 조율하며 교감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실세’로 여겨진다.

특히 19대 국회에선 김재원, 윤상현 의원 등 주로 친박(친박근혜) 핵심들이 맡아 그 위상이 ‘실무형’에서 ‘권력형’으로 옮아가기도 했다. 그렇다 보니 계파 갈등의 표적으로 인식되기도 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4·13총선 당내 경선에서 탈락했고, 윤 의원은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유승민 원내대표 시절 수석부대표를 지낸 무소속 조해진 의원은 컷오프(공천 배제)의 비운을 겪었다. 반면 김기현 울산시장은 2012년 대선을 앞둔 19대 국회 첫 수석부대표를 지낸 경험이 정치적 도약의 계기가 됐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원내수석#새누리당#원내대표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