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서 또 ‘성균관대’ 인맥이 주목받고 있다. 박근혜 정부 출범과 함께 허태열 전 대통령비서실장, 정홍원 이완구 전 국무총리, 황교안 국무총리 등 성균관대 출신이 약진하면서 ‘태평성대(成大)’라는 신조어가 생겼는데 이번에는 야권에서 성균관대 바람이 불고 있다.
야권에서 원내 협상을 실무적으로 책임질 더불어민주당 박완주(50·86학번),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47·87학번)는 각각 성균관대 한국철학과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기동민 더민주당 원내대변인(50·85학번)도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출신이다. 이들은 각각 1년 차이의 대학 선후배 사이로 사석에서는 ‘호형호제(呼兄呼弟)’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다.
박완주, 김관영 수석부대표는 8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같은 대학 출신이라는 것이 협상에 큰 영향을 끼치진 않겠지만 오래전부터 서로 잘 알고 신뢰하는 사이인 만큼 소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여기에 더민주당 김종인 대표가 이끄는 비상대책위원회의 양승조 비대위원(57·84학번)과 박용진 대표 비서실장(45·90학번)도 각각 성균관대 법학과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다소 껄끄러울 수 있는 김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 사이에서 이들 성균관대 출신 의원들이 조율사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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