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여야 지도부 회동에 “민의 최우선으로 하는 정치 기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10일 11시 32분


박근혜 대통령은 13일로 예정된 3당 원내 지도부와의 회동과 관련해 “앞으로 정부와 새로운 원내지도부 간에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민의를 최우선으로 하는 정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10일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번 만남을 통해 국민의 뜻을 하나로 모으는 소중한 기회가 마련됐으면 한다”며 “모든 공직자들도 국가적 역량을 한 데 모을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국정에 임해 달라”고 말했다.

북한의 7차 노동당 대회와 관련해서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진정성 있는 변화는 보여주지 못한 채 핵보유국이라는 억지 주장과 함께 핵능력 강화를 밝히는 등 국제사회의 경고를 무시하면서 도발위협을 지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규제개혁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규제혁파 없이 새로운 신산업을 발전시키고 경제를 성장시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며 “이것도 못하면서 이 시대에 성장과 일자리를 바란다는 것은 연목구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규제를 없앤다는 것은 그냥 시늉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깜짝 놀랄만한 파괴적 혁신 수준으로 이뤄져야만 한다”며 “절박한 심정으로 규제혁파에 대해서는 거의 모든 것을 걸다시피 하고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대책 마련도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미세먼지 문제는 국민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는 중차대한 문제로 국가적 차원에서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종합 마스터플랜 등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또 공공부문 개혁과 관련해선 “공정한 보상시스템의 중요성을 잘 설명해서 120개 공공기관 모두가 성과연봉제를 도입할 수 있도록 적극 독려하라”며 “공공기관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환경변화를 반영한 기능조정 방안이 마련돼야 하는 만큼 관계부처는 적극 추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이란 방문 성과도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제2의 중동 붐이 일어나기를 기대한다”며 “북한과 전통적 우호관계를 유지해온 이란과 앞으로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서 협력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외교적으로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장택동 기자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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