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의 ‘외곽 행보’… 해외방문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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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여의도 정치와 거리두기… 1박 2일 일정으로 전북 방문

4·13총선 이후 경남 양산에서 머물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사진)가 조만간 해외로 나가 체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의도 정치’와 일정한 거리를 두면서 체류 국가 주요 인사들과 교류를 통해 외교적 역량을 쌓는다는 구상이다.

10일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문 전 대표 측은 문 전 대표의 해외 출국 시점과 대상 국가 등을 고심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단순 출국이 아닌 외교적인 성과와 의미가 있는 방문 또는 체류를 검토 중”이라며 “미국 중국 일본 등이 후보 국가로 거론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당 일각에선 문 전 대표가 출국할 경우 당권 다툼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8월 말 전당대회 전까지 해외에 머물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달 말로 국회의원 임기가 끝나 야인(野人) 신분이 되는 문 전 대표는 출국 전이나 귀국 후에도 ‘여의도 정치’와 거리를 두고 호남 등 전국을 돌며 민심 청취, 강연 등 ‘외곽 행보’를 할 계획이다.

문 전 대표가 9일 1박 2일 일정으로 전북을 방문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9일 전주를 찾아 배식 봉사, 고교생들과의 간담회, 막걸리 번개 모임 등을 가진 문 전 대표는 10일에는 새만금 현장을 둘러보고 익산의 원불교 본부를 방문했다. 문 전 대표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 맞춰 다음 주에는 광주도 찾을 예정이다. 문 전 대표 측은 “해외 방문에 대해서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앞으로도 당내 현안에 개입하지 않고 다양한 목소리를 듣는 행보를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문재인#해외방문#여의도#거리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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