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호남 지역위원장 놓고 힘겨루기 시작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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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조강특위, 비노 다수 포진… 김종인 ‘친노 배제’ 기조 이어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당 조직 정비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비대위는 11일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위원장 정장선 총무본부장) 출범을 의결하고, 전국대의원대회준비위원회 위원장에 오제세 의원(4선·충북 청주흥덕갑)을 임명했다.

지역위원장 선정 등 조직 정비 작업을 전담하게 되는 조강특위 간사는 이언주 의원이, 위원은 김영록 김윤덕 의원, 전현희 전재수 당선자 등 9명이 임명됐다. 지역위원장이 대의원 선정 권한을 갖고 있는 만큼 조강특위 활동은 8월 말 전당대회는 물론이고 내년 초로 예정된 대선 후보 경선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임기가 4개월가량 남은 ‘시한부 당 대표’ 신분이지만, 조강특위 결정을 대표가 재가하는 만큼 결과적으로 김 대표가 대선 후보 경선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는 셈이다.

조강특위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면서 당내 각 진영은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지역위원장 선정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강특위에서는 4·13총선에서 참패한 호남 지역의 지역위원장 선정이 최대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 관계자는 “조강특위에 정 위원장과 이 의원 등 비노(비노무현) 성향 위원들이 다수 포진한 만큼 비주류가 약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김 대표는 전당대회 준비위원장에 비노 성향의 오 의원을 임명하면서 ‘친노(친노무현) 배제’ 기조를 이어 갔다. 오 위원장은 8월 말로 예정된 전당대회의 경선 룰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당 대변인에는 송옥주 당선자, 부대변인에는 강선우 비례대표 후보가 추가로 임명됐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더민주#호남#지역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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