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참담” 김현숙 靑수석, 노동개혁 무산에 눈물흘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19일 17시 18분


19일 사실상 막을 내린 19대 국회에서 노동개혁법 처리가 불발된 것에 대해 김현숙 대통령고용복지수석비서관이 “너무나도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김 수석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노동개혁 4법은 처음부터 끝까지 일자리를 늘리고 고용을 안정시켜 주는 내용으로 돼 있는 하나의 패키지 법안”이라며 “(야당이 반대하는) 파견법은 구조조정 일자리 대책 뿐 아니라 중장년에게 재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노후 빈곤과 중소기업 인력난도 해결해 1석4조의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는 대표적 민생법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노동개혁 입법 논의는 여야의 이분법적 진영논리에 갇혀 제자리걸음만 하다가 결국 국회 상임위 문턱도 넘지 못하고 19대 국회에서 그대로 폐기될 운명에 놓였다”며 “노동개혁의 골든타임이 다 끝나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김 수석은 “노동개혁은 현 세대와 미래 세대의 일자리가 걸린 만큼 어떠한 이유로도 정쟁의 대상이 될 수 없으며, 흥정이나 거래의 수단이 돼서도 안 될 것”이라며 “일자리로 인해 고통 받는 국민의 눈물을 닦아 주길 원한다면 20대 국회에서는 반드시 노동개혁 법안을 통과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김 수석은 브리핑을 마치며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흘렸다. 그는 19대 국회의원 출신으로 지난해 8월 청와대로 자리를 옮긴 뒤 노동개혁 주무를 맡아왔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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