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임 4년’ 벳쇼 주한日대사 교체될 듯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3일 03시 00분


日, 각의 거쳐 6월 중순 공식 발표… 후임에 나가미네 외무 심의관 유력

벳쇼 고로(別所浩郞) 주한 일본대사가 조만간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후임으로는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62·사진) 외무 심의관(경제담당·차관보급)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각의 결정을 거쳐 이달 중순경 공식 발표한다.

한국의 한 외교 소식통은 “벳쇼 대사가 부임한 지 상당 기간이 흘렀고 일본군 위안부 합의 채택 등 외교 이슈가 일단락된 만큼 곧 교체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영어에 능숙한 벳쇼 대사는 주미 대사 또는 주유엔 대사 후보로 거론된다. 벳쇼 대사는 2012년 10월 말 부임해 3년 8개월째 재직하고 있다. 주일 한국대사로 이준규(李俊揆·62) 전(前) 주인도 대사가 내정된 상태여서 주일 한국대사와 주한 일본대사가 거의 비슷한 시기에 교체되는 셈이다.

주한 일본대사로 유력시되는 나가미네 심의관은 도쿄(東京)대 출신으로 조약국 법규과장, 국제법 국장을 거친 국제법 전문가다. 2013년 7월부터 경제담당 외무심의관을 맡아 한일 고위경제협의회에 일본 측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벳쇼 대사와 같은 차관보급이지만 ‘한국통’과는 거리가 있는 국제법 및 경제통으로 분류된다.

한국 외교부는 2일 벳쇼 대사 교체설과 관련해 “아직 일본으로부터 아그레망(주재국 동의)이 오거나 공식 입장을 전달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 조숭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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