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3일(현지 시간)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창조경제 및 문화융성, 북핵 대응 등에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는 ‘한-프랑스 수교 130주년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박 대통령이 취임한 뒤 올랑드 대통령과의 네 번째 정상회담이다.
박 대통령이 이날 개선문에서 엘리제궁으로 이동할 때 프랑스 측은 샹젤리제 거리를 전면 통제하고 기마대 146명으로 호위하는 등 극진한 예우를 했다. 양국 정상은 공동선언에서 “유엔 (대북 제재) 결의를 지속적으로 철저히 이행하고 필요하면 추가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는 1일부터 유엔 안보리 의장국을 맡고 있다.
양국은 무역·투자, 전기차와 인공지능(AI) 등 신산업 협력을 논의하기 위한 장관 간 대화 채널을 신설하기로 하는 등 양해각서(MOU) 27건을 체결했다. 프랑스 초·중등학교에 한국어로 강의하는 과목도 개설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가 최상의 상태에 있음을 확인했다”며 “서로의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는 과정에 도움을 주는 친구처럼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선진 채권국 모임인 파리클럽과 80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프랑스어권 국제기구(OIF) 옵서버 가입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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