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체제단속에도… 탈북민 다시 늘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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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590명… 5년만에 증가세 반전

北 “흡연은 몰상식하다”면서… 김정은 담배 든 사진 공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오른손에 담배를 들고(흰실선 안) 만경대 소년단야영소를 시찰 중인 모습이 4일 노동신문에 공개됐다. 김정은의 흡연 장면이 공개된 것은 올해 3월 이후 80여 일 만이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최근 여성을 출연시켜 “아침부터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을 아주 건전치 못한 사람으로 보며, 주위 환경에 아주 불쾌감을 주는 몰상식한 사람으로 생각한다”고 선전했다. 사진 출처 노동신문
北 “흡연은 몰상식하다”면서… 김정은 담배 든 사진 공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오른손에 담배를 들고(흰실선 안) 만경대 소년단야영소를 시찰 중인 모습이 4일 노동신문에 공개됐다. 김정은의 흡연 장면이 공개된 것은 올해 3월 이후 80여 일 만이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최근 여성을 출연시켜 “아침부터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을 아주 건전치 못한 사람으로 보며, 주위 환경에 아주 불쾌감을 주는 몰상식한 사람으로 생각한다”고 선전했다. 사진 출처 노동신문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집권한 2011년 이후 계속 감소하던 탈북민 수가 5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정부는 해외에 나온 북한인들의 탈출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대응에 나섰다.

5일 통일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5개월간 한국에 들어온 탈북민은 약 590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16% 증가했다. 실제 탈북 여부 확인까지 끝나 탈북민에 대한 정확한 통계가 제시된 올해 4월 말까지의 흐름과 차이가 없다. 집계가 완료된 4월 말까지 올해 4개월간 탈북민(493명)도 지난해 같은 기간(424명)에 비해 약 16% 늘어났다. 통일부는 올해 9, 10월경이면 국내에 입국하는 탈북민이 총 3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한국 내 탈북민은 2만9380여 명이다.

김정은 집권 이후 탈북민의 수가 줄었던 이유는 북한이 체제 단속을 강화하면서 북-중 국경 경비와 탈북 시도에 대한 처벌을 강화했고, 북한 주민들 역시 국가에 의존하기보다 장마당(시장)에 의지해 생활했기 때문이다. 최근 증가세는 이런 기류의 변화를 뜻한다. 정보 당국은 최근 청와대에 “해외에 나와 있는 북한 근로자 등 북한인들의 탈출에 물꼬가 터지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대처 방안이 필요하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외교 공관은 해외 북한인들의 탈출 러시 대비에 착수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북한#김정은#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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