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 원(院) 구성 법정 시한을 하루 남겨둔 6일 여야 3당은 6일 만에 협상을 재개했지만 끝내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 구성에 합의하지 못했다. “법이 정한 제때 원 구성을 하겠다”던 여야의 공언은 사실상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
새누리당 김도읍,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찬을 같이한 뒤 국회 귀빈식당에서 오후 2시부터 3시간 반 동안 회동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들 3명은 오후 8시 다시 모여 협상을 벌였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 국회의장을 집권당이 할지, 제1당이 할지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3당 원내수석부대표는 7일에도 만나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지만 합의할지는 불투명하다.
새누리당은 집권당이 국회의장을 해야 하며, 제1당이 된 더민주당에 양보해야 할 상임위원장 두 자리 중 전임 상임위가 아닌 윤리특별위원회가 꼭 들어가야 한다는 뜻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민주당은 새누리당이 위원장직을 갖고 있는 운영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정무위원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정보위원회 중 2개를 요구했다.
여야가 7일에도 원 구성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이날부터 소집된 임시국회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가 될 수밖에 없다. 국회법에 따르면 7일에는 본회의를 열어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고 이후 3일 이내에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도록 돼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