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부대는 아랍에미리트(UAE)군에는 ‘형제(brother)’이자 ‘선물(gift)’과도 같습니다. 한-UAE의 협력과 공동 번영을 위해 지속적인 주둔을 희망합니다.”
알 하제리 UAE 국방부 국제정책차장(공군 준장·사진)은 아부다비에서 1일 진행된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가 아크부대와 같은 최정예 장병들을 보내 준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제리 준장은 인터뷰 내내 한국을 ‘특별한 우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랍 지역에 파병된 외국군 가운데 아크부대처럼 전문성과 군기를 겸비한 부대를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만큼 아크부대의 능력과 역량을 신뢰한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6년간 UAE군은 아크부대로부터 전투기량뿐만 아니라 체력과 정신력 측면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며 “이는 UAE군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군의 체계적인 훈련 시스템을 높게 평가했다. 무조건 따라오라는 식이 아니라 개인별 수준과 훈련 난이도, 참가 인원을 고려한 ‘맞춤형 훈련’으로 UAE군의 만족도가 높다는 것이다. 또 아랍의 고유문화와 정서를 최대한 존중하고 배려하는 아크부대원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면서 UAE군은 다른 어느 나라의 군대보다 더 강한 유대감과 친밀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UAE 국민도 아크부대의 활동을 지켜보면서 한국인과 한국에 대한 호감을 갖게 됐다”며 “UAE를 찾는 한국인을 환영하는 분위기가 많다”고 말했다. UAE 정부도 국방 분야뿐만 아니라 경제와 외교 문화 부처에서 한국을 담당하는 자리에 우수한 인재들을 배치하는 등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각별히 노력하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
아크부대 파병이 군사 교류 협력을 넘어 두 나라의 우호관계 증진에 촉매 역할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는 “주변국들도 UAE가 아크부대를 통해 한국과 전략적 관계를 유지하는 상황을 잘 알고 있다”며 “이에 대해 반감을 갖거나 항의하는 분위기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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