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칼럼 활동 재개 “내 존재 이유는 글”…변희재 “몸 엄청 좋아졌더라”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6월 7일 17시 47분


코멘트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7일 칼럼 활동 재개를 선언했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7일 칼럼 활동 재개를 선언했다.
2013년 5월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수행하던 중 재미교포 여성 인턴 성추행 의혹으로 전격 경질됐던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칼럼 활동 재개 의사를 전했다.

윤창중 전 대변인은 7일 자신이 과거 운영하던 블로그 ‘윤창중의 칼럼 세상’에 글을 올려 “앞으로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7시에 ‘내 영혼의 상처-윤창중의 자전적 에세이’를 연재하겠다”고 밝혔다.

윤 전 대변인은 2012년 12월 24일 대통령당선인 수석 대변인에 임명된 후 폐쇄했던 이 블로그에 3년 5개월 만에 다시 글을 게재했다.

윤 전 대변인은 “3년의 기다림 끝에 모든 게 사필귀정으로 종결됐지만, 여전히 윤창중은 만신창이가 됐고 아직도 마녀사냥의 사냥감 신세”라면서 “여론재판, 인민재판, 마녀사냥, 인격살인 속에서 입이 있어도 유구무언의 억울함을 굴욕의 화덕, 치욕의 아궁이에 넣으면서 세상을 등지고 야생초처럼 살아야 했던 그 세월을 넘겨 보내며 이제 다시 글을 쓰려고 한다”고 밝혔다.

또 청와대 대변인 시절 물의를 빚었던 자신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미국 검찰이) 기소를 하지 않은 사실은 법적으로 아무리 살펴봐도 나에게 죄가 없었다는 법적 결론이 내려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하지만 “비록 공소시효가 만료됐지만 나로 인해 물의가 빚어진 사실에 대해서는 공소시효가 있을 수 없다”며 “정신적 책임에는 공소시효가 없다는 무한정한 책임감을 가슴속에 간직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전 대변인은 칼럼 활동 재개의 직접적인 이유로 “내가 존재하는 이유는 글을 쓰는 인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윤 전 대변인의 미국 변호인 측은 지난달 23일 언론에 “미국 검찰이 윤 전 대변인 사건과 관련해 추가 절차를 밟지 않았다”며 “미국 내에서 윤 전 대변인에 대한 공소시효가 지났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윤 전 대변인과 가까운 보수 논객 변희재 씨는 최근 한 팟캐스트를 통해 그의 근황을 전했다. 변 씨는 “술과 담배를 끊었고, 자전거를 타고 전국을 돌아다녀 몸이 엄청 좋아졌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