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도 ‘위법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8일 03시 00분


원 구성 법정시한 끝내 못지켜… 2野 “의장, 자유투표로” 與 반발

어린이들이 지켜보는데… 국회 원(院) 구성 법정 시한인 7일 20대 국회 첫 본회의를 지켜보기 위해 
어린이 참관객들이 방문한 가운데 본회의장은 텅 비어 있다. 여야가 국회의장과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힘겨루기만 계속하면서 본회의는
 끝내 열리지 못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어린이들이 지켜보는데… 국회 원(院) 구성 법정 시한인 7일 20대 국회 첫 본회의를 지켜보기 위해 어린이 참관객들이 방문한 가운데 본회의장은 텅 비어 있다. 여야가 국회의장과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힘겨루기만 계속하면서 본회의는 끝내 열리지 못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결국 20대 국회도 법정 시한 내 국회의장단 선출이 무산돼 지각 개원을 하게 됐다.

국회법에 따른 국회의장단 선출 시한인 7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국회의장을 자유투표로 결정하자”는 데 뜻을 모았지만 새누리당은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날 3당 원내대표가 회동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20대 국회도 시작부터 장기 파행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핵심 쟁점은 의장 선출 방법이다. 국민의당이 이날 먼저 “의장부터 자유투표로 결정하자”고 제안했다.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을 한꺼번에 협상하려다 보니 복잡해지고 시일이 지체되고 있다”며 “(새누리당과 더민주당 등) 양당은 의장 후보부터 정하라”고 했다.

더민주당은 의원총회를 통해 국민의당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이에 난색을 표했다.

결국 의장 선출 방식 등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오후 새누리당 정진석, 더민주당 우상호,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긴급 회동을 했지만 서로 의견 차를 확인하는 데 그쳤다. 두 야당의 자유투표 압박에 여당은 “관례대로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을) 패키지로 처리해야 한다”고 맞섰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송찬욱 기자
#원구성#20대 국회#무산#여당#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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