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정무수석에 친박 핵심 김재원 전 새누리당 의원을 임명한 것에 대해 야 3당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긍정 평가한 반면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혹평했다.
더민주는 김재원 전 의원의 청와대 정무수석 발탁을 반겼다. 대화가 통할 것으로 기대한 것. 하지만 국민의당은 '해바라기성 인사', 정의당은 '친박 일자리 창출'이라고 비판했다.
더민주 이재경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에 임명된 김재원 의원에 대해 "국회 경험이 풍부하신 분이라 특히 국회를 존중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청와대가 대야 관계도 소통을 통해 원만하게 풀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민의당 손금주 대변인은 논평에서 "지난달 15일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 교체가 총선 민의를 전혀 반영하지 못한 실망스런 인사였다는 평가를 받은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대통령은 다시 한 번 실망스런 회전문 인사를 단행했다"고 지적했다.
손 대변인은 "소통과 협치라는 국회와 국민의 뜻을 받들기보다는 대통령의 뜻만을 잘 받드는 해바라기성 인사들로 채워져 있다는 의구심과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면서 "특히 김 신임 정무수석의 경우 친박 핵심으로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는 적임자일지는 모르나, 국회와 국민의 뜻을 받들고 대통령께 이를 가감 없이 전달할 가교역할을 수행하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야당이)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의 해임을 요구하였음에도 대통령께서는 이번에도 이를 거부하고 유임시킴으로써 묵묵부답의 불통 인사를 고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의당은 더 가혹한 평가를 내렸다. 한창민 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신임 수석에 대해 “후보 경선에서 탈락하고 20대 국회에 나설 수 없게 된 친박 핵심인사를 구조하는 노골적인 ‘친박 일자리 창출’ ”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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