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에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원(6선)이 선출됐다. 정세균 신임 국회의장은 9일 열린 20대 국회 첫 본회의에서 실시된 의장 선출 투표 결과 287표 중 274표를 얻어 2년 임기의 국회의장이 됐다. 부의장에는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5선)과 국민의당 박주선 의원(4선)이 각각 선출됐다.
전북 진안 출신의 정 의장은 쌍용그룹 임원 출신으로 1996년 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전북 진안-무주-장수에서 내리 4선을 한 정 의장은 2012년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서울 종로를 지역구로 옮겨 19대, 20대 총선에서 연이어 당선됐다. 노무현 정부 때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냈고, 당 대표를 세 차례 역임했다. 경제 분야에 대한 식견과 온화한 성품에서 나오는 리더십이 강점으로 평가받는다.
정 의장은 의장 선출 투표 직후 당선 인사를 통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치 책임성을 강화하고 무너진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헌법 정신을 구현하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본회의에 앞서 이날 오전 열린 더민주당 의원총회에서 121표 중 71표를 얻어 문희상(35표), 박병석(9표), 이석현(6표) 의원을 제치고 더민주당 의장 후보로 뽑혔다.
한편 정 의장 외에 두 명의 부의장이 각각 광주(심 의원)와 전남 보성(박 의원) 출신의 의원이 선출되면서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단은 모두 호남 출신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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