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의원이 9일 20대 국회 전반기(2년) 국회의장에 선출돼 '입법부 수장'으로서 우뚝서게 됐다. 국회의장은 국가 의전 서열 2위에 해당한다.
정 의장은 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뒤 쌍용그룹에 입사해 상무이사까지 지내는 등 17년간 평범한 샐러리맨이었다.
그러다가 쌍용그룹에서 미국 주재원으로 일하던 시절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발탁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김 전 대통령의 특별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한 그는 15 대 총선 때 전북 진안·무주·장수·임실 지역을 시작으로 이 지역에서 18대까지 내리 4선을 했으며, 19대 때는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로 지역구를 옮겨 5선까지 성공했다. 특히 20대 총선에서는 여권의 거물급 대선주자인 오 전 시장을 꺾으면서 6선에 올랐다.
그는 '남다른 리더십'으로 임시의장을 포함해 열린우리당 의장 두 번, 통합민주당 대표 한 번 등 총 세 번의 당대표를 지냈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6년 1월엔 당·청 갈등 상황에서 산업자원부 장관으로 지내며 재임기간 11개월 동안 수출 3000억 달러 시대를 열었다.
2012년에는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하기도 했지만, 당시 문재인·손학규 등 대세 후보들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20대 총선에서는 국회의장직까지 거머쥐며 화려하게 재기한 그는 이제 국회법에 따라 당적을 버리고 의장 임기동안 무소속으로 활동하게 된다.
여소야대 국회에서 그 어느때보다 국회의장의 역할이 클 것으로 에상돼 어떤 리더십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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