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선거비용 리베이트 사건을 둘러싼 의혹이 김수민 의원 영입과 비례대표 공천 과정으로 번지고 있다.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11일 기자들과 만나 “진상조사단이 사실 확인을 하고 거기서 결론을 내면 신속하게 모두 밝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 의원에 대한 공천 과정에 대해서도 “전체 다 조사하고 투명하게 말씀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일찍부터 김 의원 공천을 둘러싼 의혹이 끊이지 않았고, 각종 의혹이 추가로 터져 나오는 상황에서 검찰 수사의 불똥이 당으로 튈 경우 심대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위기감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안 대표는 3월 3일 김 의원이 대표직을 맡았던 디자인업체 ‘브랜드호텔’을 방문했고, 그 직후 김 의원은 당 홍보위원장에 임명됐다. 국민의당은 3월 19일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같은 달 23일 비례대표 명단을 발표하면서 김 의원을 당선 가능권인 7번으로 발표했다. 김 의원은 당시 비례대표 후보 신청조차 하지 않은 상태였다. 당 비례대표 후보자추천위원회 면접 등 공식적인 심사 절차도 없었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은 “김 의원은 ‘인재 영입’ 케이스였기 때문에 본인의 신청이나 면접이 꼭 필요하지 않았다”고 해명하고 있다. 실제 각 당은 ‘인재 영입’의 경우 본인의 출마 의사를 확인한 뒤 중간 과정을 생략하고 공천을 하기도 한다. 국민의당은 비례 1번인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을 지낸 신용현 의원과 2번인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 출신인 오세정 의원을 이 같은 방식으로 공천을 했다.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1번과 4번으로 각각 당선된 박경미 최운열 의원은 김종인 대표의 추천으로 신청 절차 등을 생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다른 ‘인재영입’ 케이스와 달리 김 의원의 경우 뚜렷한 사회적 경력이 없다는 점에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당 관계자들은 “의구심을 가질 순 있지만 검은 커넥션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김 의원을 공천할 당시에는 비례대표 7번이 당선 안정권도 아니었다고 했다. 김 의원 비례대표 공천은 김영환 전 인재영입위원장(현 사무총장)의 지인인 숙명여대 김모 교수의 소개와 당 지도부의 추천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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