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대표)가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네팔로 출국했다. 측근인 양정철 전 대통령홍보기획비서관과 탁현민 성공회대 교수가 동행했다. 문 전 대표는 4주 가까이 네팔에 머물면서 히말라야 트레킹과 지진 피해 구호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특전사 출신인 문 전 대표는 이날 출국 직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특전사 공수부대에서 군복무를 할 때 했던 ‘천리행군’을 떠나는 심정”이라면서 “많이 걸으면서 비우고 채워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다음 달 8일 귀국할 예정이지만 국내 정치 상황에 따른 일정 변경 가능성도 있다.
이번 출국에 대해 문 전 대표 측은 “현실 정치와 거리를 두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당권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친노(친노무현) 수장 격인 문 전 대표의 말과 행동 때문에 불필요한 오해가 불거지는 상황은 피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네팔 여행 기간에 자연스럽게 대권을 향한 정국 구상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더민주당은 그동안 존폐 논란을 빚었던 문 전 대표의 혁신안에 대해 ‘절반의 유지’로 결론을 내렸다. 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이날 대표위원은 ‘최고위원’으로 명칭을 바꾸되 혁신안대로 유지하고 그 대신 사무총장직은 부활시키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8월에 열리는 전당대회에서는 전국 5개 권역에서 1명씩, 여성·노인·청년·노동·민생 분야에서 1명씩 총 10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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