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정진석, 구의역이 왜 문재인의 문제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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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6월 14일 09시 53분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14일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김모 군(19) 사망사건과 관련해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문재인 전 대표를 공격한 것에 대해 “구의역이 왜 문재인의 문제냐”며 반발했다. 집권당의 위기 모면을 위해 관련도 없는 야당 유력 대선후보 흠집내기에 나섰다는 것이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안전 민생 문제를 정쟁 문제로 비화하려는 태도를 보며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20대 개원 첫 이슈를 어떻게 이런 정쟁으로 시작할 수 있나. 이게 협치고 상생이냐”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새누리당 정 원내대표는 당 회의에서 “구의역 사고 직후 서울 메트로 감사직에서 사퇴한 지용호 씨는 문 전 대표의 최측근”이라며 “지하철 운영과 관련 없는 문 전 대표의 최측근이 어떤 경로로 감사에 임용됐는지 확인하겠다”고 했다. 민경욱 원내 대변인은 문 전 대표와 지 전 감사가 나란히 서서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두 사람이 친밀한 관계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더민주 우 원내대표는 “구의역 문제는 국민 안전 문제이고, 19세 비정규직 노동자의 노동조건에 관한 문제”라면서 “(그런데) 갑자기 대선후보 공격용으로 쓰는 저의가 뭐냐”고 따졌다. 또한 “집권당의 위기 모면을 위한 꼼수”라며 “전 국민이 개탄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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