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꼬 트인 개헌론]우윤근 “미국서 공부하려 집 구했지만 개헌 위해 국회 가기로 결정”… 국회의장 비서실장엔 김교흥
정세균 국회의장은 14일 국회 사무총장(장관급)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우윤근 전 의원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개헌론자인 우 전 의원의 임명을 통해 본격적인 개헌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의도다.
정 의장은 “국회의 책임성을 강화하고 헌법정신 구현, 국민신뢰 회복, 미래한국 준비라는 3대 비전을 실현하는 데 우 전 의원이 적임자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17, 18, 19대 의원을 지낸 우 전 의원은 4·13총선에서 전남 광양-곡성-구례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국회 ‘개헌 추진 국회의원 모임’을 주도한 대표적인 개헌론자다.
우 전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당초 미국 존스홉킨스대에서 공부하기 위해 집까지 구했지만 개헌 때문에 (국회로) 돌아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날 “개헌을 언제까지 외면하고 있을 수 없다”고 했던 정 의장이 우 전 의원 인선을 통해 개헌 논의에 불을 지피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당내 의장 경선에서 자신을 도왔던 친문(친문재인) 진영에 대한 배려의 성격도 있다. 당 관계자는 “친문 진영에서 노영민 전 의원과 우 전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추천했다”고 전했다. 한편 국회의장 비서실장에는 김교흥 전 의원이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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