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가 2008년 개발되지 않은 땅을 167억여 원에 계열사인 롯데제주리조트에 매도한 뒤 2013년 개발이 완료된 롯데제주리조트 전체를 34억 원이라는 헐값에 흡수 합병한 사실이 검찰에 포착됐다. 특히 국세청이 세무조사를 통해 호텔롯데가 34억 원 수준으로 합병한 제주리조트의 가치를 수백억 원대로 평가했던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다.
검찰은 또 롯데케미칼이 원료를 수입하는 과정에서 롯데상사와 일본롯데물산을 중간에 끼워 넣어 ‘통행세’ 이익을 얻도록 한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롯데케미칼이 해외로부터 원료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일본 계열사를 거치면서 해외 비자금을 조성한 단서도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61)이 실적이 부진했던 롯데피에스넷이 최근 4년간 3차례에 걸쳐 실시한 300억 원대 유상증자에 코리아세븐 등 그룹 계열사들을 동원할 것을 그룹 정책본부를 통해 지시한 단서를 잡고 수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4부(부장 조재빈)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손영배)는 14일 롯데케미칼, 롯데건설, 롯데제주리조트, 롯데상사 등 계열사 10곳을 포함한 총 15곳을 추가로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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