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국무총리는 20일 ISIL(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의 다른 이름)이 국내의 미군 공군시설과 우리 국민을 테러 대상으로 지목한 것에 대해 “ISIL이 지난해 9월부터 우리나라를 테러 타깃으로 거론하고 있는 만큼 실체적 위협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황 총리는 이날 오전 간부회의를 통해 “이번에 테러대상 시설로 지목된 주한 미군 군산·오산 공군기지 경계 강화와 함께 우리나라에 주둔하는 주한민군 시설과 외국공관 등 테러가능성이 있는 시설물에 대해서도 테러 대비 태세를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테러대상으로 지목된 우리 국민에 대한 신변보호를 강화하고 총리실 대테러센터를 중심으로 관계 기관이 테러위협 차단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가정보원은 19일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국내 미국 공군시설 및 우리 국민을 테러 대상으로 지목하고 시설 좌표와 신상 정보를 메신저로 공개했다”고 밝혔다.
한국과 관련해 경기 평택, 전북 군산 소재 미 공군기지 2곳의 구글 위성지도와 상세 좌표, 홈페이지가 공개됐다. 개인도 테러 대상으로 지목됐다. 국내 복지단체 직원 A 씨(여)의 성명, e메일뿐 아니라 집 주소까지 공개됐다. 국정원은 “우리 국민의 신상 정보는 A 씨가 소속된 복지단체 사이트 해킹을 통해 확보했고, 미 공군기지 좌표는 인터넷 공개자료 등을 종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 해당 메신저 계정은 삭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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