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국제 테러 조직-북한 연계 테러 가능성 우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21일 15시 54분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테러 위협과 관련해 “국제 테러 조직과 직간접적으로 연계된 북한의 테러 가능성이 우려된다”며 철저한 대비를 지시했다. 영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 유승민 의원의 새누리당 복당, 개헌 등 현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최근 IS가 전 세계 추종자들에게 국내 주한미군 시설 2곳과 우리 국민 1명을 테러 대상으로 선동한 사실이 밝혀졌다”며 “최근 국내 체류 외국인 중 수 명이 IS에 가담했고 테러단체 지지 외국인 50여명이 국내에서 적발되는 등 우리나라도 더 이상 테러 안전지대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이 공공연히 청와대와 정부 청사 폭파를 위협하는 동영상을 게재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납치, 테러를 기도하고 있다는 첩보가 계속 입수되고 있다”며 “국무총리실 소속 대테러센터를 중심으로 우리나라에서 발생 가능한 테러 양상과 대비책을 사전에 준비하고 훈련 체계까지 철저히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아프리카·프랑스 순방과 관련해서는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아프리카로의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며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의 최적 파트너인 프랑스와의 협력 관계도 한층 더 강화할 수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아프리카는 세계가 진출하고자 하는 블루오션”이라며 “산업단지 조성이 조속하게 실현돼서 우리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시장 진출의 전초기지가 될 수 있도록 관련부처는 신속한 이행대책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번에 출범한 한국형 개발협력 모델인 ‘코리아 에이드’ 관련해서는 “서로가 마음을 나누고 그들의 어려움을 조금씩 도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확대 발전될 수 있도록 각별하게 관리해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어 “프랑스 그르노블에서 수소차의 잠재력 느낄 수 있었다”며 “우리가 수소차 시장 선도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는 지자체, 업계와 협력해서 카셰어링 등 시범 보급사업 추진과 충전소 확대 등 수소차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박 대통령은 수출 감소, 영국의 브렉시트 국민투표 등 경제 위협 요인을 언급한 뒤 “내각은 비상한 각오로 국정을 빈틈없이 챙겨서 국민들의 살림살이가 나빠지지 않도록 혼신의 힘을 기울여 달라”며 “발등에 떨어진 불과 같은 기업과 산업 구조조정을 어려움이 있어도 슬기롭게 이루어내야 한다”고 밝혔다.

장택동 기자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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