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北교역 中의존도 91%… 사상최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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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62억달러 중 57억 차지

지난해 북한의 전체 교역(남한과의 교역액 제외)에서 중국과의 교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91.3%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000년만 해도 북한의 대(對)중국 교역의존도는 24.8%였으나 15년 만에 3.7배 수준으로 커졌다. 국제사회의 제재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남북 교역이 위축됨에 따라 북한의 중국 교역의존도가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이 21일 발표한 ‘2000∼2015년 북-중 교역 변화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대중 교역액은 원유 수입액 추정치를 포함할 경우 57억1000만 달러(약 6조6236억 원)로 전체 교역액(62억5200만 달러)의 91.3%를 차지했다.

이 기간 중 북한과 중국의 누적 교역액은 482억 달러인 반면, 남한과 북한 간 교역액은 224억 달러다. 북-중 교역이 남북 교역의 2.2배 수준이다. 북한의 대남한 교역의존도는 2000년 17.7%에서 2007년 37.9%로 확대되었으나 남북 관계 경색 등으로 지난해 30.3%로 축소됐다.

북한이 중국으로 수출하는 품목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철광석, 무연탄 등의 광산물이지만 최근 들어 의류 제품과 전기기기의 수출이 늘고 있다.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품목 중에서도 원자재 비중은 줄어들고 소비재 비중이 높아졌다.

이용화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2월 개성공단이 폐쇄되면서 3월 남북 교역이 바닥으로 내려앉은 만큼 북한의 대중 교역의존도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북한#중국#경제의존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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