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여당과 대립각을 세워 온 정의당이 정부의 김해공항 확장 방침을 이례적으로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사진)는 22일 “보기 드물게 정치 논리에 휘둘리지 않은 신선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정부가 냉정하게 경제성 중심으로 판단한 점에서 높이 평가하고 싶다”고 했다.
정의당은 전날 영남권 신공항 입지 발표 직후에도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당연한 결정”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심상정 대표도 “박근혜 정부 아래서 이뤄진 가장 책임 있는 결정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은 “정부의 의사결정 과정은 미덥지 않지만 결과적으로 정의당이 당초 주장했던 대로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심 대표는 20일 상무위원회에서 “김해공항 확장 방안을 적극 검토하라”고 밝히기도 했다. 심 대표는 2012년 대선 후보 시절 “신공항은 선거용 정치 공항”이라면서 “이렇게 진행돼선 안 된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정의당의 이 같은 행보는 거대 양당과 차별화하면서도 열린 정당을 추구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정의당은 최근 현대자동차 정진행 사장, 동반성장연구소 정운찬 이사장 등의 강연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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