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强軍, 부국으로 가는 길]풍산화동양행, 조폐공사와 손잡고 ‘한반도 기념 메달’ 제작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24일 03시 00분


‘형제의 상’ 보면서 분단의 아픔 실감했으면…

풍산화동양행이 한국조폐공사와 함께 기획해 최근 출시한 ‘한반도 기념 메달’. 풍산화동양행 제공
풍산화동양행이 한국조폐공사와 함께 기획해 최근 출시한 ‘한반도 기념 메달’. 풍산화동양행 제공
풍산화동양행은 한국조폐공사는 물론이고 미국 조폐국, 영국 왕립조폐국, 러시아중앙은행 등 전 세계 24개국 조폐국이 발행하는 기념주화 및 메달에 대한 공식판매권을 가진 수집용 화폐·메달 전문 기업이다. 1972년 설립된 풍산 화동양행은 198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시작으로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각국에서 열리는 올림픽과 월드컵 등 세계적인 행사를 기념하는 주화나 메달을 수입해 국내에 소개하고 판매한다. 최근에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 대회 조직위원회로부터 올림픽 기념주화를 국내외에 판매하는 대행사로 선정됐다.

최근 풍산화동양행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나라 사랑’이다. 풍산화동양행은 6·25전쟁 66주년을 앞두고 한국조폐공사와 함께 분단의 아픔을 기억하고 통일을 염원한다는 의미를 담은 ‘한반도 기념 메달’ 제작을 기획했다.

한국조폐공사가 출시한 이 메달의 앞면에는 한반도 지도를 표현한 호랑이 그림이 새겨져 있다. 제주도와 독도, 울릉도는 무궁화로 표현했다. 메달 뒷면에는 한반도 지도를 바탕으로 국군과 북한군이 서로 부둥켜안고 있는 모습이 새겨져 있다. 이는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야외공원에 있는 조형물 ‘형제의 상’을 본뜬 것이다. ‘형제의 상’은 전쟁과 분단의 아픔을 그대로 담은 작품이다. 6·25전쟁 당시 각각 국군과 북한군으로 참전한 형과 동생이 강원 원주 치악고개전투에서 우연히 총부리를 겨눈 채 마주치게 되자 총을 버리고 얼싸안고서 눈물을 흘렸다는 실화를 조형물로 형상화한 것이다. 풍산화동양행 관계자는 “시민들이 분단의 아픔을 집안에 놓인 메달을 보며 실감하게 하고 싶어 ‘형제의 상’을 넣은 메달 출시를 한국조폐공사에 제안했고 이를 판매하게 됐다”고 말했다.

풍산화동양행은 지난해 11월에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국민들에게 애국심을 고취시키고자 한국조폐공사와 함께 애국가 가사를 새긴 애국가 기념 메달 출시를 기획하기도 했다. 올해 3·1절을 앞두고 애국선열들을 기리기 위해 태극기를 새긴 태극기 기념 메달 출시를 기획하고 이를 판매한 바 있다. 풍산화동양행은 7월 중 통일의 염원을 담아 기획한 통일 기원 메달도 공식 판매할 계획이다. 메달 판매금은 모두 통일 기원 기금으로 기부할 방침이다.

풍산화동양행은 “앞으로도 나라 사랑 정신을 고취시키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정체성을 상기시킬 수 있는 기념 메달을 꾸준히 기획하고 판매해 일반인들이 집안 곳곳에 두고 매일 접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强軍#부국으로 가는 길#풍산 화동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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