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선희 “미사일 발사, 핵탄두 운반수단의 성공…美 핵전쟁 강요에 당당히 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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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6월 23일 13시 57분



최선희 북한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은 23일 북한의 무수단 중거리탄도미사일(IRBM·북한식 명칭 ‘화성-10’) 시험발사에 대해 ‘핵탄두 운반수단의 성공’이라고 자평하며 “미국이 어떤 핵전쟁을 강요해도 당당히 상대해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 부국장은 이날 베이징(北京)의 주중 북한대사관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화성 10호는 우리의 (핵탄두) 운반수단이 명백히 성공했다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대단히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우리가 미국이 어떤 핵전쟁을 강요해도 당당히 상대해 줄 수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대단히 기쁘다”고 덧붙였다.

국제사회가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거기에 대해서는 이제는 익숙해져 있다”며 개의치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최 부국장은 전날 개최된 제26차 동북아시아협력대화(NEACD)에서 “세계 비핵화 전에는 핵을 포기할 수 없다. 6자회담은 죽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 “6자회담이 사멸했다는 것은 제가 한 말이 아니다. 지난 4월 12일 조선 외무성 대변인의 대답으로 6자회담에 대한 입장이 나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지금 상황에서 조선의 비핵화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이기 때문에 이 문제를 의제로 하는 6자회담은 지금 열 상황이 아니라는 대변인 대답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6자회담 당사국들이 모두 참가한 NEACD에서 어떤 입장을 설명했느냐는 질문에 “정부적 입장을 표명하기 보다는 국제회의에 참가해서 거기에 대해 토의되는 내용에 대한 대답을 했다”며 “우리가 만든 핵은 다치지(건드리지) 말라. 미국의 적대시 정책이 끝나는 때에 가서 볼일이란 점을 명백히 밝혔다”고 소개했다

최 부국장은 그러면서 “6자회담이 본래의 의미에서는 조선의 비핵화 문제를 논의하는 회담이었는데 이제는 사명이 변해야 할 것 같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비핵화를 전제로 한 6자회담은 현재 상황에서 의미가 없어졌다는 것.

이어 “미국의 위협 때문에 우리가 핵무기를 만들었고 이제는 운반수단도 원만하게 갖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조선의 비핵화를 논의하는 그런 회담은 지금으로써는 우리가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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