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수수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김수민 의원이 23일 검찰에 출석한데 이어 27일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의 핵심 측근인 박선숙 의원이 검찰 조사를 받는 것과 관련 당은 공정한 수사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책워크숍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당으로서는 김 의원이 검찰에서 있는 그대로 수사에 협력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또 검찰에서도 선관위 고발 범위 내에서 별건 수사를 하지 말고 공정한 수사를 해줄 것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검찰 수사에 협력하되 수사 진행이 공정한지 예의주시하겠다는 기존의 당 입장을 재확인 한 것.
박 원내대표는 "김 의원과 아침에도 연락해 '당당하게 나가 사실 그대로 진술하면 된다.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며 "제가 구체적 사안은 질문도 하지 않아 저에게 (김 의원이) 그런(의혹과 관련한) 것을 설명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박 원내대표와의 통화에서 "당당하게 있는 그대로 진술하고 (올 테니) 걱정하지 마라", "잘 하겠다"고 했다고 한다.
전날(22일) 본회의에 이어 이날 워크숍에도 불참한 박선숙 의원에 대해서는 "박 의원도 지금까지 정신이 없어 당에서 자기가 했던 일을 기억을 못 한다. 자료를 맞춰보고 변호인과 상의하는데 언제까지 회계책임자를 했는지 등을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오늘 (워크숍에) 나오지 않는 게 좋겠다고 개인적으로 (박 의원에게) 어젯밤 충고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날 소속 의원들과 경기도 평택 해군 제2함대 사령부를 방문한 안 대표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수민 의원이 검찰에 출석하면서 '리베이트를 받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에 대한 의견을 묻자 "지금은 국가 안보가 가장 중요해서 이곳을 방문한 것"이라며 답변을 피했다.
한편 김수민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50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서부지검에 출석했다. 그는 ‘브랜드호텔에 들어온 돈 2억여 원의 성격이 무엇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리베이트 같은 것은 절대 없었다. 검찰조사에서 모든 것을 소명하겠다”라고 짧게 답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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