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외선전 매체 ‘조선의 오늘’이 24일 미국을 핵미사일로 공격하는 가상 장면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뉴시스
북한 매체가 24일 미국을 핵미사일로 공격하는 가상의 장면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북한의 대외선전 매체인 ‘조선의 오늘’은 이날 홈페이지에 ‘이제라도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면’이라는 제목의 2분 24초 분량의 영상을 게재했다.
먼저 북한에서 발사된 핵무기 탑재 탄도미사일과 곧이어 태평양 바다 위로 떠오른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이 합쳐지면서 미국을 동시에 공격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어 미사일이 미국 백악관과 국회의사당을 폭파시키는 컴퓨터그래픽(CG) 화면이 등장한다.
영상과 함께 ‘인류에게 처음으로 핵 참화를 입혔던 미국, 핵몽둥이로 세계를 위협하던 미국이 지금 그 핵으로 하여 파멸적 재앙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제라도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면 미국은 후회할 새도 없이 멸망해 버리고 말 것이다’라는 자막이 흐른다.
미국의 전략자산들을 제압할 수 있음을 과시하려는 장면도 나온다. 미군 항공모함과 B-2 스텔스 폭격기, 핵잠수함 등이 등장한 화면에 이어 곧바로 북한 인민군 전선대연합부대 장거리 포병대가 집중화력 타격 연습을 한다. 이 장면에서는 ‘자력자강의 기치 높이 최첨단 무장장비들을 갖춘 군사 최강국. 동방의 핵대국이 된 오늘의 조선. 지금에 와서도 미국이 어리석은 망상을 버리지 못하고 핵전쟁을 강요한다면 조선은 무자비한 핵공격으로 대응할 것이다’라는 자막이 지나간다.
김 위원장이 22일 무수단(화성-10) 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하면서 “태평양 작전지대 안의 미국 놈들을 전면적이고 현실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확실한 능력을 가지게 되었다”고 발언한 뒤 북한은 대미 위협 수위를 갈수록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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