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8월 15일을 전후로 평양이나 개성에서 남북과 해외의 정당과 단체, 주요 인사들이 참여하는 민족적 대회합을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조선반도의 평화와 자주통일을 위한 북·남·해외 제정당, 단체, 개별인사들의 련석회의(연석회의) 북측준비위원회’는 이날 공개편지에서 “올해 8·15를 전후해 북과 남의 당국과 해외 정당, 단체 대표들, 각계인사들이 참가하는 민족적 대회합을 평양이나 개성에서 개최하되 회의 명칭은 조선반도의 평화와 자주통일을 위한 북·남·해외 제정당, 단체, 개별인사들의 련석회의로 하자”고 제안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 같은 내용의 공개편지를 청와대 실장들과 황교안 국무총리, 장·차관을 비롯한 한국 정부 당국자, 정세균 국회의장, 박주선·심재철 부의장, 더불어민주당과 새누리당,국민의당, 정의당 관계자, 유호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 등에게 보냈다고 전했다. 또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등 전직 통일부 장관들과 박지원 의원 등 100여 명에게 편지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과거 연초에 남측에 제안하던 연석회의를 하반기에 제안한 것은 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을 피하고 대화에 노력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이와 함께 8월로 예정된 한미연합군사훈련 등의 중단을 요구하기 위한 목적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북한 정부·정당·단체는 9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연석회의를 열어 한반도 통일을 바라는 남북 인사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전민족적인 통일대회합’을 열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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