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이트 의혹’ 핵심인물 국민의당 왕주현 구속…“착잡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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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6월 28일 08시 09분


사진=원대연기자 yeon72@donga.com
사진=원대연기자 yeon72@donga.com
국민의당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의 핵심인물로 지목되고 있는 왕주현(52) 사무부총장이 구속됐다.

서울서부지법 조미옥 영장전담판사는 28일 오전 0시40분쯤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왕 부총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전일 오전 10시30분부터 시작돼 결정까지 약 14시간이 걸렸다.

오전 1시쯤 서부지검 청사 건물에서 나온 왕주현 사무부총장은 "(내 입장엔) 변화 없다"고 혐의를 부인하면서 "착잡하다"고 말했다. 그는 "구속됐으니 (재판이 진행돼)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김수민 의원이 변호인을 통해 "(허위계약서 등은) 왕 부총장이 주도한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질문하자 취재진을 바라보며 미소만 지었다.

왕 사무부총장은 정치자금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형법상 사기, 범죄수익은닉죄 등 4가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그가 지난 3월에서 5월 사이 선거공보물 제작업체들로부터 2억 여원의 광고 관련 대가를 '홍보TF'에게 지급하도록 한 것으로 보고 있다.당이 줘야 할 선거운동 관련 대가를 두 업체에게 내도록 해 실질적인 광고계약 관련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왕 부총장은 이 돈을 당시 실제로 사용한 것처럼 선관위에 허위 보전청구를 해 1억여원을 보전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 당시 왕 부총장은 혐의를 전체적으로 부인했다"며 "선관위 조사 시작 이후 증거인멸로 볼 수 있는 행위(허위계약서 작성)가 있다. 그래서 앞으로도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설명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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