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왕주현 구속’ 국민의당에 “박선숙·김수민 자진 탈당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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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6월 28일 09시 38분


사진=동아일보 DB
사진=동아일보 DB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중앙윤리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목사는 28일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에 휩싸인 국민의당에 대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새 정치를 표방하는 정당 같지 않다”고 비판하며 박선숙, 김수민 의원의 자진 탈당을 촉구했다.

인 목사는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국민의당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의 핵심인물로 지목된 왕주현 사무부총장(52)의 구속과 관련, “우리가 손가락질하던 그런 옛날 정당에서 보고 듣던 일”이라며 “신생 정당이므로 백 번 생각해서 이해할 수 있지만, 해결 방법이 옛날의 정당과 다를 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처음엔 부인하지 않았나? 그 다음에는 축소했다가, 또 ‘이거 기소하면 검찰이 망신일 줄 알아라’ 협박 비슷하게도 했다가, 이제 와서 절절매는데 지금도 어떻게 해결할지를 모르고 헤매고 있다”며 “이런 일이 있더라도 해결을 제대로 했으면 국민들이 ‘그래도 국민의당이다’ 이럴지 모르겠는데, 지금 해결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으니까 국민들의 실망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당은)거대 양당에 비해 사실 의미가 미미한 정당이다. 국민적인 무한한 신뢰로만 버틸 수 있는 정당”이라며 “제일 중요한 건 의석을 몇 석 잃고, 말고 그런 게 아니라 국민의 신뢰를 잃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 목사는 국민의당 내에서 박선숙, 김수민 의원에 대한 당원권 정지와 출당론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 “박 의원과 김 의원이 당을 구하는 차원에서 살신성인해 스스로 탈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과 김 의원이 스스로 탈당하거나 사퇴할 경우 비례대표 의원직이 박탈되지만, 출당 조치를 받으면 국민의당 당적은 없어지더라도 비례대표 의원직은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인 목사는 이와 관련한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게 국회의원직이 중요한가?”라며 “국회의원이 뭔가? 나라를 위해서 일하는 국회의원인데, 자기들이 국회의원을 내놓는 것으로 말미암아 당이 잘 되고 나라가 잘 될 수 있다면 당연히 던져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4년 동안 그 사람들이 무슨 일을 할지 모르는데 지금 탈당하는 것만큼 나라를 위해서, 당을 위해서 일할 수 있는 일은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건 두 사람이 결심해야 한다. 스스로 탈당해야 한다”고 재차 박 의원과 김 의원의 자진 탈당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를 비롯해 지도부가 책임져야 한다”며 “어떤 모양으로든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서부지법 조미옥 영장전담판사는 28일 오전 0시40분쯤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왕주현 부총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왕주현 부총장은 정치자금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형법상 사기, 범죄수익은닉죄 등 4가지 혐의를 받고 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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