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아이를 가진 뒤 일을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했는데 회사에서 시간선택제를 해보라고 얘기해줬어요.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에어코리아 탁현정 대리)
“여성들이 출산, 육아, 보육 때문에 경력 단절을 겪고 복귀하기 어려운 일이 절대로 대한민국에선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게 목표입니다.”(박근혜 대통령)
2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박 대통령과 탑승수속 서비스업체 에어코리아 직원들 간의 간담회는 화기애애했다. 대화의 주제는 ‘시간선택제 일자리’. 근로자의 필요에 따라 전일제 근로자보다 짧게 일하면서도 차별이 없도록 하는 제도다. 박 대통령의 국정과제 중 하나인 ‘일과 가정의 양립’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에어코리아는 임신기와 육아기의 근로시간 단축, 출산휴가, 육아휴직, 전환형 시간선택제(정규직 전일제에서 정규직 시간제로 바꾸는 것)를 한번에 신청할 수 있는 ‘일家(가)양득 패키지 제도’ 운용 등으로 시간선택제 모범기업으로 꼽힌다. 직원 1450명 가운데 274명(18.9%)이 시간선택제로 근무하고 있다.
간담회에서 직원들은 “아이를 맡기지 않아도 되니 부모님에게 효도가 된다” “아이 밥을 직접 챙겨줄 수 있으니 좋다” 등 시간선택제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미래 세대에 여성뿐 아니라 기업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제도”라며 “시간선택제, 맞춤형 보육, 초등학교 돌봄교실, 재택근무 도입 등 다양한 제도를 도입해서 필요한 사람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게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간선택제에 대한 지원을 월 40만 원에서 60만 원으로 높이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시간선택제 활용 인원은 도입 첫해인 2013년 1295명에서 지난해 1만1072명으로 10배 가까이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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