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29일 평양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 13기 4차 회의에서 북한 국가수반격인 국무위원장으로 추대됐다.
노동신문은 “회의는 김일성-김정일 주의 기치 높이 백두에서 개척된 주체혁명위업을 승리의 한길로 이끌어가시는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으로 높이 추대되시었음을 엄숙히 선언하였다”고 밝혔다.
국무위원회는 이번 최고인민회의 회의를 통해 새롭게 조직된 북한의 국가기구로, 기존 국방위원회를 대체한 것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김정은이 이번에 추대된 ‘국무위원회 위원장’ 직은 사실상 김일성이 1972년에 사회주의헌법 제정을 통해 선출된 ‘공화국 주석’ 즉 국가주석직과 내용상 거의 같은 직책”이라며 “인적 구성을 보면 군대를 대표하는 황병서 총정치국장, 노동당을 대표하는 최룡해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내각을 대표하는 박봉주 총리가 포함돼 있어 사실상 국방위원회를 해체하고 김일성 시대의 중앙인민위원회와 비슷한 국가최고지도기관을 창설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추대에 대해 "김정은 시대의 권력구조가 완성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통일부는 30일 "북한의 이번 최고인민회의에 대해 총평하자면, 한마디로 김정은 시대 권력구조가 완성됐다"며 "당에 이어 국가기구에서도 김정은식 권력구조를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김정은의) 권력 집중 측면에서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며 "전반적으로 제7차 당 대회의 후속 조치에 충실한 행사였다고 평가한다"고 분석했다.
통일부는 "당 국가 체제로의 '정상국가화' 시도도 있었다"며 "국무위원회는 종합적 정책결정기관의 면모를 갖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