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우리의 국방장관에 해당하는 ‘인민무력부장’ 직함을 ‘인민무력상’으로 바꾼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일 평양에서 열린 ‘군민 경축대회’ 행사 소식을 전하면서 참석자인 박영식을 ‘인민무력상 육군대장’이라는 직함으로 소개했다.
이 같은 변화는 북한이 지난달 29일 개최한 최고인민회의에서 국방위원회를 국무위원회로 개칭하면서 김정은 제1국방위원장을 국무위원장으로 추대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영식을 인민무력상으로 부른 점에서 인민무력부가 인민무력성으로 이름이 바뀌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부 당국자는 3일 “추가 확인이 필요하겠지만 과거 내각이 아닌 별도의 체제수호 첨병 기관으로 우대하던 인민무력부를 국방위원회 산하 기관에서 내각의 하나로 위상을 축소시켰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북한은 1998년 최고인민회의 10기 1차 회의에서 헌법 개정을 통해 정무원을 내각으로 바꾸면서 외교부를 외무성 등으로 명칭을 바꾼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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