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사진)은 4일 ‘성추행 전력이 있는 MBC 고위 간부가 대법원 양형위원으로 위촉됐다’는 근거 없는 사실을 주장했다 번복해 명예훼손 논란을 빚은 것에 대해 “피해자에게 찾아가 모든 비난 감수하고 사죄하겠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잘못된 주장이란 걸)확인하고 전화를 했는데 안 받더라. 문자도 했는데 연락이 없고…찾아가려고 했는데 외국에 있다는 얘길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엉뚱한 이를 성추행범으로 몬 배경과 관련해 “보좌진이 잘못된 정보를 전달했다”면서 “(그럼에도) 사실 확인을 잘못한 전적으로 내 책임”이라고 자책했다.
한편 국회 법제사법위 소속 초선인 조 의원은 지난달 30일 대법원 양형위 업무보고 보도자료에서 양형위원으로 위촉된 MBC 고위간부 A 씨의 실명을 거론하며, A 씨가 지난 2012년 비정규직 여사원들과 저녁식사를 하면서 음담패설과 신체접촉 등 성추행을 저질러 정직 2개월 징계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는 ‘허위사실’로 밝혀졌다. 조 의원은 다음날인 지난 1일 "사실 확인 결과 성추행 전력자와 MBC 고위간부 출신 양형위원은 관련 없는 인물인 것으로 확인했다" 며 공식사과에 나섰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국회 발언 영상도 삭제했다.
그는 "사실 확인을 소홀히 해 당사자에게 큰 피해를 안겨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MBC는 조 의원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철저히 물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이날 조 의원에 대해 "언행에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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