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사드 최적지 칠곡’ 접근]칠곡 사드 배치때 수도권 방어는 문제없나
정부 소식통 ‘다층 요격망’ 시사
경북 칠곡군 미군기지(캠프 캐럴) 인근으로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가 확정되면 정작 청와대와 정부 핵심 자산이 모여 있는 수도권 방어 체계가 부실해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군은 현재 서울 등 수도권에 패트리엇(PAC-2 개량형·요격 가능 고도 최대 15∼20km) 미사일 포대 10여 개를 배치하고 있다. 주한미군이 운용하는 패트리엇(PAC-2 개량형 및 PAC-3) 미사일 포대도 있어 당장 수도권 방어망에 큰 구멍은 없다는 것이 정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정부 소식통은 “넓은 지역을 방어하는 사드와 달리 패트리엇은 핵심 시설을 중심으로 ‘포인트 방어’를 한다”며 “패트리엇으로 핵심 방호시설을 확실하게 지켜낼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우리 군이 도입하는 PAC-3(요격 가능 고도 최대 30km)까지 배치되면 핵심 시설 방어망은 더 촘촘해질 것이란 얘기다.
그러나 달리 말하면 핵심시설 방어 체계 외에 수도권 전체를 방어할 지역방어 체계가 없다고 인정한 셈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정부 소식통은 “미사일 요격률을 높일 수 있는 다층 방어망을 구축하기 위해 서울 방어 강화용인 ‘사드 2탄’ 격의 요격 체계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사드 추가 도입이나 사드에 준하는 새로운 요격 체계 도입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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