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막말 김동철, 의원직 사퇴하라” …金 “부적절한 표현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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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7월 5일 15시 46분


새누리당 이장우 의원은 20대 국회 첫 대정부질문 이틀째인 5일 국민의당 김동철 의원(사진)이 질의 과정에서 자신에게 ‘막말’을 한 것과 관련 “김동철 의원은 본 의원과 150만 대전시민의 명예를 훼손한 책임을 물어 본인 스스로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장우 의원은 이날 오후 본회의장 밖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며 “만약 사퇴하지 않을 경우 윤리위 제소를 포함한 모든 방법을 강구해서 더 이상 김동철 의원과 같은 막말 의원이 나오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장우 의원은 당시 상황에 대해 “김동철 의원이 우리당 이은재 의원과 새누리당 의석을 바라보며 계속 반말로 소리를 질렀기 때문에 제가 ‘왜 반말 하세요, 지금 국민들이 보고 있어요’, ‘어디서 반말 하세요’ 이게 제가 한 말의 전부”라며 “그걸 가지고 대전의 이장우 지역구를 들먹이고 대전 시민을 들먹인 행태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장우 의원은 김동철 의원이 사과를 하더라도 책임을 면할 순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과로 끝낼 문제가 아니다. 막말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면책특권 뒤에 숨어서 막막을, 그것도 대정부질문하는 본회의장에서 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책임지는 방법은 의원직 사퇴뿐이라며 김동철 의원에게 의원직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한편 오전 질의 순서에서 이장우 의원 등 새누리당 의원들과 고성을 주고받다 결국 정회를 불러온 국민의당 김동철 의원은 오후 본회의가 속개된 후 질의석에서 유감의 뜻을 밝혔다.

김동철 의원은 "이유야 어찌 됐든 저로 인해 국회가 정회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이장우 의원 지역구인) 대전시민을 거론하는 등 부적절한 표현을 한 것에도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동료 의원의 발언에 대해 아무리 내용이 거슬린다고 해도 야유를 하거나, 이로 인해 발언을 방해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오늘로써 그런 잘못된 관행이 해소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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