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與의원 전원과 8일 오찬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6일 03시 00분


靑 초청해 당청관계 복원 시동…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 1년만에 만나

박근혜 대통령이 8일 새누리당 소속 의원 129명 전원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한다고 새누리당과 청와대가 5일 밝혔다. 4·13총선 후 흐트러진 당청(黨靑) 관계를 복원하고, 여권의 결집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오찬 간담회 개최 사실을 공개한 뒤 “경제 살리기와 민생 돌보기에 총력을 다하는 마음을 모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은 여당 의원들과 상견례를 하고 국정 현안에 대한 여당의 협력을 당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의원 전원을 청와대로 불러 식사를 함께하는 것은 2014년 1월 7일 만찬, 지난해 8월 26일 오찬에 이어 세 번째다. 박 대통령이 “배신의 정치”로 지목한 뒤 지난해 7월 8일 원내대표직을 사퇴했던 유승민 의원은 이후 꼭 1년 만에 박 대통령을 만나게 됐다.

유 의원은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지난달 16일 새누리당 비대위의 전격적인 결정으로 복당했다. 이 과정에서 당청 관계는 냉각됐다. 지난달 17일로 예정됐던 고위 당정청 회동도 연기됐다. 고위 당정청 회동은 7일 열린다.

박 대통령은 이번 오찬을 당청 및 계파 간 화합의 계기로 삼아 국정운영 동력 회복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추가경정예산 등 현안을 풀어 나가고, 대우조선해양 관련 청와대 서별관회의 등에 대한 야당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여권의 단합이 절박한 상황이다. 박 대통령은 다음 달 국회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과의 오찬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박근혜#청와대#유승민#여당#오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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