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크리에이티브 코리아’ 표절, 장관 한 분 날아가게 생겼다”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7월 6일 14시 50분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새 국가브랜드 ‘크리에이티브 코리아(CREATIVE KOREA)’가 프랑스의 산업 분야 브랜드를 표절했다고 주장한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문체부가 이를 부인하자 “아니라고 우긴다. 그 수준이니 그렇게 정했을 것”이라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손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체부의 표절 의혹 부인 관련 기사를 링크하며 “국민의 심판을 기다려봅시다”라고 경고했다.

그는 “(새 국가브랜드)발표 전에 프랑스 브랜드의 존재를 주무부처가 알았는데, 큰 연관이 없다고 결론지었다더라”며 “더 찐한 코미디가 시작되려나보다”라고 쓴 소리를 이어갔다.

이어 “지금 사과하고 끝나면 망신만 당하고 말테지만 치졸하게 변명하면 더 큰 화를 부를 것”이라며 “표절에 대한 법적 판단이 중요한 게 아니다. 우리 국민이 이 사태를 보고 어떻게 느끼는가가 더 중요하다. 더 이상 국민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마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정부, 급기야 끝판으로 간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손 의원은 또한 “점입가경이다. 이 일로 장관 한 분 날아가게 생겼다. 돈은 둘째 치고 나라 망신은 어떻게 하나”라며 “만든 인간은 물론 심사한 사람, 지휘한 사람 모두 밝혀야. 이게 나라입니까”라고 한탄했다.

앞서 손 의원은 이날 오전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새 국가브랜드 ‘크리에이티브 코리아(CREATIVE KOREA)’와 프랑스 국가 산업 슬로건 ‘크리에이티브 프랑스(CREATIVE FRANCE)’의 이미지 자료를 제시하며 “‘크리에이티브’가 국가명 앞에 온 것, 빨강 파랑이 온 건 명백한 표절”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문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프랑스 캠페인 ‘CREATIVE FRANCE’ 로고와의 유사성에 대해 사전에 디자인 전문가들의 검토를 거쳐 표절이 아닌 것으로 판단한 바 있다”며 그 취지와 캠페인의 성격, 로고 디자인 등이 서로 다르다고 반박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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